113 장

"어떤 단계요?"

완아이는 방금 고개를 숙이고 울기만 했기 때문에, 남자의 얼굴에 스쳐 지나간 교활한 표정을 알아채지 못했다. 그녀는 남자가 자신을 불쌍히 여겨 순수하게 도와주려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.

남자는 다시 한번 웃더니 주머니에서 돈 뭉치를 꺼냈다. 대략 이천 위안 정도 되어 보였다. 그는 신이 나서 완아이에게 자기와 하룻밤을 보낼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. 만약 그럴 수 있다면, 그 이천 위안을 완아이에게 주겠다고 했다.

이런 노골적인 암시에 완아이는 한눈에 상황을 파악했다. 그녀는 분노하며 입술을 떨며 남자의 뺨을 힘껏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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